사시의 정의 |
사시를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양쪽 눈이 서로 다른 곳을 향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시는 전체 소아 중에서 2% 정도 비율로 발생하며 특히 간헐성 외사시의 경우 소아 사시의 50% 차지한다고 한다. 정면을 볼 때 한쪽 눈은 정면을 보는 데 반해 다른 한 쪽 눈이 바깥을 돌아간 경우 이를 외사시라고 하며 간헐성 외사시는 말 그대로 항상 그러는 것이 아닌 간헐적으로 눈이 돌아가는 증상이다.
소아 사시의 증상 |
글씨가 겹쳐 보이거나 퍼져 보이며 초점이 안 맞아 외관상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보여 정서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간헐성 외사시의 경우 피곤하거나 멍할 때 눈이 나가며, 눈부심을 심하게 느끼기도 하며 눈을 매우 자주 비비기도 한다.
아이들의 시력은 만 8~9세에 완성된다고 한다. 그 이전에 발생한 사시는 시력을 제대로 형성하는 것을 방해하고 학습 능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시력이 완성되기 전에 사시를 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
사시의 원인 |
원인은 다양하다. 가족력, 질병, 외안근 신경의 마비 등의 이유가 있다. 유전적인 면에 있어서는 부모가 사시가 없다고 해도 자녀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사시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눈에는 움직임을 담당하는 6가지의 근육이 있다. 이 근육에 이상이 생기거나 이 근육을 조절하는 뇌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에도 사시가 생길 수 있다.
눈의 움직임을 관여하는 뇌신경은 3번, 4번, 6번인데 이 곳에 문제가 생기면 뇌신경의 장애로 인해 안구를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해 사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것은 MRI 등을 통해 확인한다.
간헐성 외사시의 치료법 |
간헐성 외사시의 경우 근시 과교정, 굴정이상 교정, 가림치료 등의 비수술적 방법이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며 의사들은 수술이 곧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수술 후 재발률이 비교적 높다고 한다.
소아 사시 수술의 적기 |
간헐성 외사시 : 눈이 정상으로 잘 돌아오고 돌아가는 각도가 작으면 일단 기다려 본다.
항상 눈동자가 돌아간다면 바로 수술해야 한다는 것이 의사의 의견이다.
보통은 생후 35개월이 지나야 사시 진단이 정확하므로 그 이후로 수술을 많이 한다.
영아 내사시 : 시력에 나쁜 영향을 주므로 돌 전에 주로 수술한다.
조절 내사시 : 안경으로 치료후 그 이후로도 나아지지 않을 경우 수술한다.
아이의 간헐성 외사시를 알아차리게 된 계기 |
나의 경험을 토대로 말해보자면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려우나 다른 아이들과는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아이가 약 8개월 즈음이 되었을 때 멀리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뭔가 달랐다.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은데도 다른 곳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남편에게 처음 이런 느낌을 얘기했을 때 남편은 잘 느끼지 못했다. 나 역시 내가 예민한 것이라고 생각했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어른들도 원래 애들은 그럴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가까이에 있을 때는 잘 느끼지 못했고 어쩌다 멀리서 바라볼 때 느꼈던 거라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영유아검진을영유아 검진을 갔을 때 소아과 의사에게 아이 초점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었는데 증상을 내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그리고 간헐성 외사시이기 때문에 진료 당시에는 괜찮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고 아이가 돌이 되었을 때 영유아 검진을 갔는데 소아과 의사도 이상하다고 느껴 안과 검진을 추천했다.
아이가 20개월이 되었을 때 안과를 다녀왔고 검진 결과 외사시라는 진단이 나왔다.
엄마의 직감이 맞았던 거였다.
이렇듯 아이의 사시는 주 양육자의 관찰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특히 간헐성 외사시의 경우 항상 증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아이의 경우 양쪽 부모가 사시가 없고 가족들에게 물어봐도 주변에 사시가 없다고 해서 가족력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은 것 같다. 원인을 알 수가 없으나 의심되는 것은 태어날 때 힘들게 태어났다는 점이다.
분만 진행중에 탯줄의 탈출이 의심되어 응급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고 당일 저녁에 아이에게 1분여 정도 경련이 있었다. 이후, HIE 즉,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2주간 치료를 받았다.
당일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는데 다행히 치료를 잘 받고 뇌초음파와 MRI 결과가 정상으로 나와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시의 원인이 뇌신경 장애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는 자료를 찾아본 후 걱정이 앞섰다.
뇌신경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밀려왔다.
그나마 다행인 건 신생아 때 받았던 MRI와 뇌초음파 결과가 정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으니 MRI검사를 다시 한번 해봐야 하는 건지 고민이 된다.
수술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된다.
간헐성 외사시의 경우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는 별로 업고 수술을 해야 나을 수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재발률이 역시 높다고 한다.
우리 아이의 경우 눈이 살짝 엇나가는 것 같다가도 본인이 스스로 다시 눈의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눈을 정렬하려는 힘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내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의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찰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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