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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이야기

[아이 언어발달]부모의 말이 아이의 언어를 성장시킨다.

아이가 자라면서 할 수 있는 단어가 많아지면서 아이의 언어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어릴 때는 책도 많이 읽어주고 반응하든 안 하든 말도 많이 해줬는데 갈수록 책도 덜 읽어주게 되고 스스로 게으른 엄마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16개월이 지나면서 부쩍 말하는 단어가 많아지고 단순한 이해를 넘어서 간단한 물음에 또박또박 대답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가 자란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언어적인 면이 물론 선천적인 영향이 매우 강하겠지만 후천적으로는 주양육자인 엄마가 어떻게 말하고 아이 말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언어발달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엄마의 언어 자극이라는 책을 통해 아이의 언어발달을 촉진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발달 단계에 맞는 언어 자극이 주어져야 한다.

무조건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아이의 나이 즉, 발달 단계에 맞게 말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해요.

간단히 말하면 어린 아기들에게는 복잡하고 긴 문장을 사용하지 않고 간단한 단어로 천천히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발달에 맞는 언어를 아이에게 사용함으로써 아이에게 알맞은 자극이 주어지고 이는 언어발달로 이어집니다.

 

아이의 발달을 신체, 인지, 언어, 정서라는 네 가지 측면에서 본다면 이것들은 모두 영향을 주고받는 유기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신체와 인지의 발달이 언어를 성장시키고 또한 언어와 정서의 발달이 인지와 정서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언어 발달이라는 것이 단순히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부분을 제외하고 언어만 훈련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모든 면에서 골고루 발달이 이루어져야 언어도 성장하고 사회성도 기를 수 있습니다.

 

신체 발달 자극하기

아이가 혼자 앉고, 서고, 걷게 되는 등 스스로 세상과 만나는 신체적 경험이 전체적인 아이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시작점입니다. 아이가 누워만 있다가 기어 다니고 걷게 되면서 세상을 더 적극적으로 탐색할 수 있게 되면 인지가 발달하고 이것이 언어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아이의 언어발달은 호기심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으려면 스스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신체적인 발달이 느린 아이가 언어적 발달도 느리다는 면에서 둘은 매우 상관관계가 깊습니다.

 

생각해보면 저희 딸아이도 목을 가누는 것이 좀 늦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터미타임을 하루에 몇 번씩 꼭 시켜줌으로써 대근육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처음에는 울고 싫어했지만 하다 보니 금방 익숙해지더라구요. 누워만 있다가 엎드리게 되면서 못 보던 것을 볼 수 있게 되고 시야도 넓어지면서 호기심도 커진 것 같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신체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대해 항상 언어로 표현해주고 하나씩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지 발달 자극하기

인지 발달의 단계를 정확히 알고 자극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0세~2세는 감각운동기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뭐든 입으로 가져가죠. 세상을 탐색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입으로 가져가는 것이 위생상 좋지 않다고 말리려는 엄마들은 아마 요즘 없을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물체를 아이가 적극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촉감놀이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2세~7세는 전조작기입니다. 역할놀이 등을 하고 언어의 사용이 늘어나며 어른의 행동을 모방하는 행동을 나타내면서 본인의 생각과 행동이 넓어지는 시기입니다. 7세~11세는 구체적 조작기로서 논리적인 학습이 가능한 시기이며 11세 이후는 형식적 조작기로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해지는 시기라고 합니다.

이처럼 인지 발달 단계를 정확히 알면 각 시기에 맞는 언어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소통의 중요성

언어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은 부모와의 소통입니다. 부모와의 대화가 많이 이루어져야 언어 발달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눈을 맞추고 아이의 기분과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말을 할 수 없고 어른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어린 아기라 할지라도 항상 눈을 맞추고 지금 어떤 기분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등등 계속 구체적으로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말

언어 발달에 중요한 정서는 자존감입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타고날 수도 있지만 부모의 말하는 방식과 내용에 따라 아이의 자존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실패와 고난이 닥치더라도 본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며 주위 환경이나 타인의 말에 잘 휘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려면 아이의 말과 행동에 적극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어떤 문제나 일에 있어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린 아이의 경우 발음이 좋지 않아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들을 수가 없어도 이해하고 들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말을 못 하는 아기들의 경우 사소하게는 입는 옷, 먹는 것 등에 대해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예를 들면 하얀 양말 신을까, 파란 양말 신을까 이렇게 물어보거나 사과주스 먹을래? 오렌지 주스 먹을래? 이런 식으로 물어봅니다.

조금 큰 아이의 경우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게 하고 성공하면 그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칭찬해 줍니다. 실패하더라도 비판이나 안타까워하는 시선보다 아이에게 격려와 신뢰의 시선을 보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