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딸아이의 몸무게와 키를 재 보았습니다. 태어나서 한 달 정도까지는 꽤 잘 먹어서 몸무게가 잘 나왔는데 갈수록 점점 몸무게가 많이 늘지 않아 백분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키도 그렇구요.
키와 몸무게를 재고 아이 성장 발달 계산기에 넣어 보았는데요. 키와 몸무게 둘 다 25% 나오더라구요.
태어날 때는 몸무게는 덜 나가도 키는 평균을 상회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역시 키는 유전인가 싶더라구요. 저와 남편이 키가 크지 않은 편이라 키가 작지 않을까 예상은 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저보다 더 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전과 통계적 자료를 바탕으로 예상키를 계산해 볼 수 있는데요.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 아이 예상키 계산하는 방법
아들 예상키(cm) = (아빠 키+엄마 키)/2 +6.5
딸 예상키(cm) = (아빠 키+엄마 키)/2 -6.5
이 식을 대입해서 딸아이의 예상키를 계산해보면 절망적이게도 저랑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유전이 키에 미치는 정도
또 다른 자료에 의하면 키에 부모의 유전이 반영되는 비율은 23%이고 후천적인 영향 역시 중요하다고 해요.
키와 관련된 유전자는 700여 개 정도인데 실제적으로 그 영향이 1cm 미만으로 매우 미미하다고 해요. 최근에는 1cm 이상 영향을 미치는 핵심 유전자도 발견되었다고는 해요.
키는 다인자 유전 형질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다인자 유전은 하나의 형질에 여러 쌍의 대립 유전자가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이는 유전의 표현형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가진다고 합니다. 바꿔 말하면 유전이 발현되는 데 있어서 환경의 영향이 매우 크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키의 유전자는 다양하게 발현된다.
보통 다들 키는 유전을 따라간다고 말하지만 주변을 관찰해보면 예외의 경우도 종종 있긴 해요.
부모님이 두 분 다 작은데 키가 큰 사람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종종 있구요.
그런데 이 경우를 보면 조부모의 키를 닮는 것도 있는 것 같아 유전은 정말 복잡하게 발현되는 것 같아요.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 운동, 영양과 식습관, 기타 생활습관 등이 어떻게 관리되느냐에 따라 키는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이런 말을 들으면 또 괜히 기대하게 됩니다.
그래서 목욕시키고 나서 항상 키크는 마사지를 해주려고 하지만 움직이기 좋아하는 아기라 쉽지가 않네요.
보통 키는 생후 2년이 가장 많이 자라는 시기라고 해요. 이때가 제1의 급성장기이고 그다음으로 중요한 시기가 7세-12세 사이라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사춘기가 오기 전에 많이 자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1차 성장기인 만 3세 이전까지 유전을 넘어설 수 있는 키 키우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 섭취
성장 필수 영양소는 칼슘, 단백질, 아연, 비타민, 철분, 마그네슘입니다.
특히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뼈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합니다. 아르기닌, 라이신, 티로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의 섭취가 중요하며 이는 육류나 달걀 등의 식품 섭취를 통해 충분히 흡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유는 칼슘과 단백질 등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충분히 들어있어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식품이라고 해요.
특히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은 다른 식품보다 흡수가 잘 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콩, 달걀, 당근, 버섯, 미역과 같은 해조류 등을 먹이면 성장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운동을 꾸준히 한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으로는 수영, 농구, 줄넘기, 스트레칭 등이 있습니다. 또한 햇볕을 주기적으로 쬐는 것도 비타민 D의 체내 합성을 도와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충분한 숙면을 취한다.
10시부터 오전 2시가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 시간이라고 해요.
이 시간 사이에는 잠을 푹 잘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우리 아이는 가끔 낮잠을 좀 길게 잘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2돌도 안 됐는데 밤 10시가 넘어서 잘 때도 있어요. 아직도 새벽에는 가끔 깨구요. 잠이 든 후 두세 시간이 지난 숙면 단계에서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됨으로 일찍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키크는 마사지
운동과 더불어 성장판을 직접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마사지를 하는 것이 키 크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리뿐만 아니라 발과 등, 배 등 부위를 지그시 눌러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성장을 촉진한다고 해요. 단발성이 아닌 꾸준히 지속적으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의 중요성
요즘은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다들 아이 키에 관심이 많다 보니, 키 성장에 좋은 건강식품도 많은 것 같습니다. 황기 추출물, 아르기닌 등 여러 가지가 좋다고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리하고 보니 너무나 당연한 내용인 듯합니다. 하지만 어릴 때 제대로 바로 잡아 주지 않으면 청소년기에도 유지하기가 어려운 습관들입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공부에 치어서 밖에 나가서 공부할 시간도 줄어들고 인스턴트식품이 도처에 있는 시대라 균형 있고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것도 많은 유혹이 따르죠. 요즘 아이들은 많은 미디어 매체로 인해 잠자는 시간도 부족하구요. 생각해보면 저도 어릴 때 잠을 참 늦게 잤던 것 같아요.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생활습관도 별로였습니다.
저희 아이는 아직 21개월인데 제가 너무 앞선 걱정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아기 때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해준다면 나중에 더 컸을 때 아이나 저나 더 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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