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대도시가 아니면 차 없이 생활하기 정말 불편하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거리를 다녀봐도 버스는 정말 어쩌다가 한번 볼까 말까 하거든요.
요즘은 우버(uber)를 많이 타기도 하지만 어쩌다 가끔 이용할 때 편할 뿐 비용이 꽤 들기 때문에 자차가 있는 것이 편합니다. 기름값이 저렴하기도 하구요.
미국에 잠깐 여행을 오시는 거라면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셔서 운전을 하시면 되지만 미국에 거주하실 경우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운전이 가능하겠죠.
그런데 미국에서는 주에 따라 한국 경찰청과 양해각서가 체결되어 있어서 한국 면허증을 미국 면허증으로 바꿔 주기도 합니다.
한국 면허증으로 미국 면허증 교환 가능한 미국 주
메릴랜드, 버지니아, 워싱턴, 매사추세츠, 텍사스, 플로리다, 오레곤, 미시간, 아이다호, 앨라배마, 웨스트버지니아,
아이오와, 콜로라도, 조지아, 아칸소,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하와이,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오클라호마,
애리조나, 루이지애나
한국 운전면허증을 미국 면허증으로 교환하기
저는 메릴랜드에 거주하고 있어서 한국 운전면허증을 미국 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MVA(Motor Vehicle Administration)이라는 곳에서 면허증을 발급받습니다.
면허증을 교환받으려면 보통 거주 증명 서류(보통 보험계약서나 집 계약서 혹은 유틸리티 고지서), 출입국 확인서(I-94) 등의 서류와 신분증, SSN(social security number), 한국 운전면허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알코올 교육 수료증도 필요합니다. 알코올교육 수료증은 운전면허 학원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운전면허증의 기간은 비자기간과 동일하게 표시됩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면허증을 받을 수 있으니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영어로 시험을 치려면 그것도 쉽지 않을 텐데 말이죠. 아무리 한국에서 면허를 당당하게 한 번에 땄어도 외국에서 면허 시험을 보는 것은 긴장될 것 같아요.
미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교통 표지판
스톱 표지판(stop sign)과 비보호 좌회전이 많다는 것입니다.
비보호 좌회전은 정말 많아서 운전이 능숙지 않은 저로서는 긴장이 된답니다. 그래도 도로 자체가 번잡하지 않으니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스톱 표지판도 정말 많아요. 스톱 표지판이 있으면 반드시 차를 완전히 정차 후 3초 후에 다시 출발해야 합니다.
그냥 엄청 느린 속도로 멈췄다가 가면 경찰에 적발 시 pull over를 해야 할 수도 있어요.
경찰이 가끔 잠복해 있다가 스톱 표지판 위반이나 과속을 적발하기도 하는데요. 얼마나 엄격하게 하는지 제가 아는 사람은 25마일 속도 제한인 곳에서 28마일로 운전했다가 경찰이 세운 적도 있다고 하네요.
벌금을 물지는 않았지만 주의를 줬다고 해요. 규정속도도 잘 지켜야 할 것 같아요.
웃긴 건 운전을 하고 가다가 갓길에 경찰차가 있거나 혹은 어떤 차가 경찰한테 걸려서 세워져 있으면 갑자기 앞에 가던 차들이 천천히 가기 시작합니다. 이런 건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주차가 편한 미국
미국에서 운전하면서 제일 편했던 것은 주차였습니다.
주차장이 넓어서 후방 주차를 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전방주차를 하는 것 같아요.
주차공간이 넓으니까 빨리 주차할 수 있고 차를 뺄 때도 불안감 없이 후진을 크게 하면서 뺄 수 있어서 정말 편한 것 같아요.
저는 장롱면허가 아닌 실제 운전경력은 그리 길지 않은데 한국에 돌아가면 후방주차 실력이 떨어졌으면 어쩌나 걱정이에요.
대도시의 경우 한국처럼 건물에 주차장이 있지만 보통은 주차장이 야외에 넓게 위치해 있는 것도 한국과는 다른 풍경입니다.
국도에서 타이어 펑크 나고 휠이 날아간 사고
도로도 한국보다는 넓은 편이어서 운전이 훨씬 수월합니다.
그러나 도로의 노면은 그렇게 좋은 것 같지 않아요. 도로 여기저기 상하거나 움푹 파인 곳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국도를 달리다가 한번 덜컹했는데 휠이 나갔더랬죠.
처음에는 타이어만 펑크 난 줄 알았는데 얼마나 크게 덜컹한 건지 휠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국도이긴 했으나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아서 좀 더 가다가 확인했는데 휠이 나가서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차 문제가 난 거라 좀 당황스럽기도 했구요.
운전자의 매너가 좋은 미국
그때 갓길에 차를 세우고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러 차가 멈춰서 우리에게 상황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순찰 중이던 경찰이 물어보기도 했구요.
경찰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 두대도 아니고 많은 차가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미국인들이 이런 면에서는 배려가 참 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도로 위에서도 양보운전이 일상이라는 느낌을 받아요. 경적을 울리는 일도 드물구요.
도로가 안 좋다고 느끼는 것이 노면의 느낌 때문인데요. 고속도로의 경우 항상 자주 공사를 하는 것 같은데도 매끄럽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좀 주관적일 수는 있는데 덜컹 거리는 느낌도 빈번합니다.
숨 막히는 러시아워(rush hour)
저는 메릴랜드에 거주하는데 여기서 수도 워싱턴이 안 막히면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늘 가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갈 때마다 거의 늘 차가 막힙니다. 고속도로가 막히는 것이죠. 수도로 가는 길이 하나뿐이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제가 사는 이곳에는 워싱턴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데요. 출퇴근 시간에는 그 고속도로가 정말 막혀서 무조건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출퇴근 시간이 아닐 때에도 막히는 것을 보면 보통 공사나 사고 때문인데요. 미국의 도로 공사기간은 한국보다 길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 인상을 받았나 봅니다.
주차의 편리함과 운전자들의 매너 등은 미국 운전의 장점인 것 같아요.
'미국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에서 아이 키우기(스토리타임, 발달 프로그램, 교육의 다양성) (0) | 2021.02.19 |
---|---|
미국 아파트 층간소음(feat. 아기 울음소리) (1) | 2021.02.09 |
미국에서 중고거래 하기(offerup 어플) (1) | 2021.02.08 |
친환경의 나라 미국? 분리수거가 잘 안되는 이유 (2) | 2021.02.05 |
한국과 미국 일상 소소한 차이 (0) | 2021.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