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이야기

4살 아이와 롯데월드 /네이버 할인의 의미...

무더운 여름날, 아이와 시원한 여름을 보낼 곳은 늘 마땅치 않다.

놀 곳이 많지 않은 지방에서는 더욱 그렇다. 

활동하기 좋아하고 밖에서 노는 것을 참 좋아하는 4살 아이를 위해 큰 맘 먹고 간 롯데월드.

조금이라도 저렴한 표를 구매해 보고자 혜택 좋은 신용카드를 별로 쓰지 않는 나는 

네이버 예매가 그나마 제일 저렴하다고 느꼈다.

어른 두명과 아이 한명 해서 99,000원에 표를 끊고 최대한 오랫동안 놀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나마 가지고 있는 네이버페이를 살짝 썼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는데 쓴 KTX값까지 생각하면 하루종일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8월이 방학이라서 사람이 많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목요일은 적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완전 빗나갔다.

놀이기구를 타기 위한 줄은 물론이거니와 간단한 군것질을 하기 위한 줄조차 너무너무 길었다.

내가 놀이공원을 너무 오랜만에 간 것인가... 

 

4살 아이가 탈만한 것들은 많지도 않은데 심지어 줄도 너무 길었다.

회전목마 같은 경우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많이 타서 그런지 한번에 많은 인원이

타는 데도 약 1시간을 기다린 것 같다.

 

기다림에 더해 아이의 지침과 짜증은 옵션.

약 1분의 즐거움을 위해서 1시간씩 기다려야한다는 것을 이해시키기에는 

4살은 어린 나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유모차도 가지고 오지 않은 나는 꼼짝없이 아이를 안고 줄을 서야했다.(바보같이...가져갈걸..)

예전에는 36개월 이상도 롯데월드에서 빌려줬다고 어딘가에서 읽은 것 같았는데

내가 갔을 때는 바로 앞사람이 36개월 미만인지 서류로 확인하고 유모차 빌려준다고 거절당하는 걸 보고

아예 말도 안 꺼내고 나왔다.

 

 

네이버 할인을 받아서 99,000원에 끊은 표는 가성비 제로였다.

몰랐는데 네이버 예매에 있는 종합 이용원은 자유이용권 + 민속박물관이다.

민속박물관에 굳이 가지 않는다면 그냥 파크이용권만 끊으면 되지만 네이버예매 할인에는 파크이용권이 없다.

민속박물관도 나는 볼 만 했지만 딱히 4살 아이의 흥미를 끌진 못했다.

 

결론적으로 우리 4살 꼬맹이에게 롯데월드는 아직 무리.

차라리 키즈까페에서 3시간 있는데 훨씬 실속있는 편.

아이를 데리고 어딘가로 여행한다는 건 늘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이라는 걸 또 깨닫는 하루..